"인생은 그냥 게임이고 넌 운이 좋은 거야. 그 게임을 나랑 같이 하고 있잖아."

알터

공허의 돌파자

알터가 자신의 과거를 가슴 한편에 품고 자신의 차원에서 다른 차원으로 이동했을 때, 가진 것이라고는 두 가지뿐이었습니다. 바로 차원 간 여행 공허 기술과 재미를 향한 갈망이었죠. 고급 음식을 훔치고, 위험한 상황을 헤쳐나가는 법을 배우고, 개인적인 호기심에 이상한 직업들도 경험해 봤습니다. 물론, 이득이나 재미를 위해서 고객을 속이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죠. 행동에 대한 결과를 고려할 필요가 없었기에 양심과 책임감은 점점 약해졌습니다. 오히려 중요한 것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삶이 지루해지지 않게 하는 것이었죠.

알터는 파괴되어가는 세계에 흥미를 느꼈습니다. 세계가 파괴될 때면 항상 그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이미 끔찍한 일이 벌어지고 있기도 했지만 때로는 종말이 앞당겨지는 것을 돕기도 했죠. 사람들은 종말의 순간에서야 그들이 항상 쓰고 있던 가면을 벗고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드러냈습니다.